최고급 안전기능 사양 대거 기본으로 탑재
7시리즈, 소파드리븐카로 명예회복에 기여
독일 BMW가 지난해 수입차 업계 1위를 탈환했다. 2016년 메르세데스-벤츠에 1위를 내준 이후 7년 만이다. |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2023년 BMW의 1위 탈환에 크게 이바지한 BMW의 대형 세단 6세대 7시리즈 ‘THE(더) 7’을 지난해 상반기 시승했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6세대 7시리즈 6개 트림 가운데 ‘740L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다.
이 차량은 강력한 성능을 구현했다. xDrive와 M을 각각 가져서다. 이는 xDrive(4륜구동)와 BMW의 튜닝 브랜드 M이 배기량 3000㏄ 휘발유 엔진을 튜닝했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서울양양고속국도와 경춘도로를 각각 달렸다.
단추를 눌러 시동을 걸자 최고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45.9㎏·m의 엔진이 조용하다.
서울 올림픽대로를 지나 남양주 요금소에서 서울양양고속국도를 잡았다.
이번 7시리즈는 상시 4륜구동으로 급회전 구간이 많은 서울양양고속국도 주행에 안성맞춤이다.
4륜구동이라 속도에 전혀 밀리지 않고 정확한 회전력을 구현해서다. 게다가 4륜구동은 눈이 많은 강원도 주행에도 적합하다.
평일이지만 차량이 많다. 옆 차선을 달리는 차량이 7시리즈 사각지대에 들어오거나 앞차와의 간격이 감소하면 차량이 스스로 경고음을 울린다. 추돌을 주의하라는 것이다.
가속하자 주체할 수 없는 힘을 가진 7시리즈가 4초 만에 100㎞(1400rpm)에 도달한다. 7시리즈 제로백(엔진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6800㏄, 563마력의 롤스로이스 팬텀(5.3초)보다 빠른 것이다.
이어 7시리즈는 120㎞(1800rpm), 140㎞(2200rpm) 등 빠른 응답성으로 속도를 올린다. 더7 엔진의 연비는 9.4㎞/ℓ로, 4등급이다.
20인치 알로이 휠에 실린 폭 245㎜, 편평비 40%의 타이어도 이 같은 주행 성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타이어의 중량과 속도 기호는 99Y다. 이는 최고 775㎞의 짐을 싣고 시속 300㎞로 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시속 90㎞로 달리다 운전대에 있는 반자율주행 버튼을 눌렀다. 7시리즈는 스스로 앞차와의 간격을 고려해 속도를 줄이거나 높였으며, 회전 구간에서도 별도의 조작 없이 차선을 파악해 달리는 탁월한 주행 능력을 보였다.
최근 선보이는 차량 가운데 일부가 자율주행을 실현했지만, 곡선 구간이나 옆에서 끼어드는 차량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더 7은 최고급 안전 편의 사양을 대거 기본으로 가졌으며, 10.2인치 액정표시장치(LCD)로 시인성을 크게 개선했다.
7시리즈는 소파 드리븐 카다. 운전기사가 차량을 운전하고, 차주는 소파에 앉은 것처럼 뒷좌석에 앉아 가는 차량이라는 뜻이다.
BMW 관계자는 “이번 6세대 7시리즈가 국내 고급 대형 세단 시장을 선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