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캠리’…그랜저 아성에 도전장 “가능할까”

▲2015 그랜저 디젤.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32년간 80개국애서 1700만대가 팔린 토요타의 ‘얼굴’ 패밀리 중형 세단 캠리가 새 옷을 갈아입고 한국에 당당하게 돌아왔다. 2012년 7세대 모델이 나온 지 3년만이다.


지난 18일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중형 세단 ‘2015 올 뉴 스마트 캠리’를 출시했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은 “토요타가 이전 7세대 캠리를 도입하며 심혈을 기울인 다양한 디테일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고객들의 새로운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고객 제일주의’를 실천한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토요타 캠리의 경쟁상대로 지목되는 것은 대한민국 세단의 자존심 현대차 그랜저. 캠리의 가격(3390만~4330만원)은 그랜저 가격(3024만~3875만원)보다 조금 높지만 수요층에서는 비슷한 위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세계 시장에서 패밀리 중형 세단을 호령하는 캠리가 안방시장에서 고급 세단의 대명사 현대차 그랜저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두 차량을 비교 분석해 봤다.


토요타 캠리가 3년만에 한국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다. 한국에 출시되는 캠리는 ‘캠리의 본고장’으로 통하는 미국 켄터기 공장에서 생산된 미국 판매 최상위 트림인 2.5 XLE와 2.5하이브리드 XLE, V6 3.5 가솔린 XLE 총 3가지. 가격은 2.5 가솔린 XLE모델 3390만원, 2.5 하이브리드 XLE모델 4300만원, V6 3.5가솔린 XLE모델 4330만원이다.


캠리의 차체 크기는 전장 4850mm, 전폭 1820mm, 전고 1470mm. 휠베이스는 2775mm이다. 업체 측은 이번 신형의 가장 큰 특징으로 외관 디자인의 변화라고 말했다. 토요타 측은 “아발론과 동일한 패밀리 룩을 적용한 공격적인 범퍼와 그릴, LED 헤드램프로 더욱 역동적이고 강렬해진 프론트디자인, 입체적인 사이드 라인, 날카롭고 고급스러운 리어 디자인에 전륜과 후륜의 트레드가 넓어져 저중심의 와이드하고 역동적인 자세가 더해져 강한 개성과 자신감을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도 캠리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요시다 사장은 “새 캠리는 역대 캠리 가운데 가장 핸들링과 승차감, 정숙성이 뛰어난 모델”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랜저 겨냥 했나


캠리의 경쟁차종으로 예상되는 것은 대한민국의 자존심 ‘그랜저’. 현대차 그랜저는 전장 4920mm, 전폭 1860mm, 전고 1470mm, 휠베이스 2845mm 몸집을 자랑하며 2015년형 모델에는 디젤 엔진을 추가했다. 상대적으로 전장과 전폭이 70mm, 40mm 각각 그랜저가 크다. 휠베이스 또한 그랜저가 70mm가 길다.


캠리의 외관 디자인은 유럽 스타일의 간결과 품격이 느껴진다. 기존 7세대에 비해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으로 변신했다. 전면 디자인은 플래그십 아발론과 동일한 패밀리 룩을 적용해 역동적이고 강렬해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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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측도 이번 뉴 캠리의 가장 큰 특징으로 외관 디자인을 꼽았다. 범퍼부터 바닥 지붕까지 2000여개가 넘는 부품을 바꾸거나 재설계해 사실상 완전 변경 모델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고장력 강판 사용 확대와 전·후륜 서스펜션 개선, 미세실내 소음 차단, 동급 최고 에어백 10개 등이 대표적이다.


▲2015 토요타 뉴 캠리.


토요타 캠리 2.5모델은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23.6kg·m의 힘을 발휘한다. 기존 모델대비 대비 출력 수치는 업그레이드 됐다.


그랜저 ‘디젤’ 추가


그랜저 디젤 모델은 2.2리터 R엔진을 개선, 유로 6 배기가스 기준에 대응한 R2.2 E-VGT 클린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가솔린 모델 또한 기존에 적용되던 엔진을 개선, 1,500rpm대 저중속 영역에서의 성능을 강화한 세타II 2.4 GDI 엔진을 탑재해 실사용 구간에서 더욱 가속감과 향상된 주행성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했다.


2015 그랜저 모델은 기존 모델의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살리면서, 전장을 10mm 늘리고 전·후면부에 신규 디자인 범퍼를 적용해 보다 풍부한 볼륨감과 웅장함이 느껴지도록 디자인 했다.


실내는 보다 간결하게 디자인 된 센터페시아와 기능에 따라 단순화 및 재배열한 스위치 버튼 등 인체공학적 실내설계를 적용해 탑승객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캠리의 연비는 복합 연비 기준으로 2.5 가솔린 XLE 모델이 ℓ당 11.5㎞, 2.5 하이브리드XLE 모델은 16.4㎞, V6 3.5 가솔린 XLE 모델은 10.4㎞. 2.5가솔린 기준 최고출력은 181마력(ps)dp 최대토크 23.6kg·m 반면 ‘2015년형 그랜저 디젤’은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kg·m 연비 14.0km/ℓ다.


한국시장 공략 어떻게

캠리의 가격은 격은 2.5 가솔린 XLE모델 3390만원, 2.5 하이브리드 XLE모델 4300만원, V6 3.5가솔린 XLE모델 4330만원이다. '2015년형 그랜저'의 판매 가격은 2.2 디젤 모델이 3254만 원~3494만 원이며 2.4 가솔린 모델이 3024만 원, 3.0 가솔린 모델이 3361만 원~3875만 원이다.


지난 18일 캠리의 출시 간담회에서 요시다 사장은 “올 뉴 스마트캠리의 연간 판매 목표를 3000대로 세웠다”며 “토요타는 내년에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해 올해 보다 10% 이상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측은 “면밀한 고객 조사를 통해 프리미엄 세단으로써의 그랜저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고자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상품성을 높인 2015년형 그랜저를 선보이게 됐다”며, “특히, 파워 넘치는 동력성능을 갖춘 그랜저만의 프리미엄 디젤 라인업을 추가함으로써 준대형 차급에서도 고연비의 하이브리드와 품격 있는 가솔린 모델과 함께 고객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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