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SK건설 선방‥포스코건설 ‘토목’ 손실 커

[스페셜경제=조경희 기자]국내 건설업체가 지난 1989년 분석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비상장 건설사들의 실적도 희비가 엇갈렸다.

GS건설, 대림산업 등 상장 건설사들은 지난 2013년 실적 쇼크를 겼으면서 손실 부분을 대폭 반영해 실적 개선을 일정정도 일궈냈다는 평가다. 매도 먼저 맞은 탓이다.

GS건설은 2분기 매출 2조3665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예년의 수준을 회복했으며 영업이익은 작년의 손실을 모두 털어내고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초 사업전망을 발표할 당시 하반기 경 흑자전환을 예상했지만 2분기에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국내 비상장 건설사 빅3는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보여 진다.


포스코건설, 영업이익 542억 기록

2014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3위 포스코건설은 2분기 매출액은 2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42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이 508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10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포스코건설의 이 같은 실적은 토목환경사업부문 영업손실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상반기 포스코건설 토목환경사업부문 영업손실은 612억으로,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260억) 보다 손실폭이 커졌다.

포스코건설 상반기 플랜트, 건축, 에너지, 토목환경, 부동산관련서비스, 기술용역업 등의 사업 중 유일하게 토목환경사업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플랜트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12% 증가했다.

여기에 인천 송도 지역 분양률이 저조한 것도 실적이 하락한 원인으로 꼽힌다.


롯데건설, ‘선방’ 평가


롯데건설 2분기 영업이익 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560억원에 비해 8.4%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은 1조1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782억원에 비해 다소 줄었다. 영업이익은 513억원이며, 전년 동기 560억원에서도 일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황 불황을 감안할 때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분기에 비해서는 나아졌기 때문이다.


SK건설, 2분기 영업이익 438억‥흑자전환 성공

SK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이 438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건설은 올해 2분기 매출 2조203억원, 영업이익 438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상반기 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 했다. 매출은 903억원(4.7%) 상승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 성장 견인할까


현재 건설업계는 해외 저가 수주에 대한 ‘쇼크’를 털어내는 분위기다. 수주 물량 대부분을 손실처리 했으며 매각 절차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그간의 저가 수주에서 나아가 선별적인 수주 전략을 꾀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최근 박근혜 2기 경제팀이 부동산 경기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이어서 하반기 건설사들의 실적이 개선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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