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터널 같은 중장기 과제의 공론화 필요성 언급

[스페셜경제=이하림 기자]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관광협력회의에서 “최근 한·일 양국간 현안문제로 관광교류가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관광을 통한 민간교류를 활발히 해야 소원해진 국민감정도 회복되고 내수활성화도 이뤄낼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민간부문에서 한·일 관광협력회의를 정례화해 실질적인 협력 아젠다를 개발하고, 정부부문에선 중단된 한·일·중 관광장관회의를 재개해 관광교류 증진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한·일 해저터널과 같은 중장기 과제들을 사회적으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한·일 해저터널 추진 시 생산유발효과 54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9조원, 45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오오츠카 무츠타케 경제단체연합회 관광위원장은 “최근 역사인식의 차이로 인해 양국간 관광교류가 위축되고 있다”며 “관광교류 회복을 위해서는 양국이 관광객들을 마음으로부터 환영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2015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관광교류를 확대하고 양국에서 개최예정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전했다.
이날 이기종 경희대 교수는 ‘한·일 관광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최근 한류는 대중문화 중심에서 역사, 전통문화, 예술 등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한·일간 문화예술관광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한·일 양국이 공동 관광루트를 개발해 세계적 관광명소로 키우자는 제안도 했다. 스포츠교류 활성화, 공동 관광인력 양성, 교통 안전시스템 강화 및 수학여행 활성화 등 양국 관광교류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한편, 전경련은 29일 롯데호텔에서 일본 경단련과 공동으로 박삼구 위원장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오오츠카 동일본여객철도 상담역 등 전경련 관광협력위원 19명, 경단련 관광협력위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 관광협력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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