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발전의 명암(明暗)]③GS그룹, M&A로 계열사 시너지↑

조경희 / 기사승인 : 2014-07-03 10: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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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의존도 줄이는 GS그룹‥‘고배당’ 논란 지속

[스페셜경제=조경희 기자]GS그룹은 지난 2월 LG상사와 공동으로 인수한 STX에너지의 사명을 GS이앤알(GS E&R)로 바꾸고 본격적인 에너지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GS이앤알 인수를 통해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에 이어 석탄발전사업 까지 확정하게 된 것.

GS그룹은 ‘GS에너지’라는 에너지 전문사업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사실 GS그룹의 모든 매출은 GS칼텍스가 차지할 정도로 정유와 석유화학의 비중이 높다.

사업 다각화를 고심하던 GS그룹 입장에서는 STX에너지 가 매물로 나오자마자 인수전에 참여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STX에너지 인수를 통해 GS그룹은 LNG 사업에 이어 석탄화력발전 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


STX에너지 인수로 포스코 에너지 ‘추격’‥‘몸집’ 키우기
GS 파워 45.15%→82.87%, GS EPS 45%‥오너 일가 ‘품’

STX에너지는 2016년 열병합발전, 유류 유통, 북평화력발전소를 주요 사업으로 하면서 STX그룹 내 유일한 알짜회사로 꼽혀왔다.

열병합발전소를 안산과 구미 지역에서 운용하면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창출해 왔으며 제5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국내 최초 민간 석탄화력발전소인 북평화력발전소 사업권을 따내 공사가 진행 중인 회사이기 때문이다. 또 실제로 30% 이상 착공된 상태라는 것도 장점이다.

동부제철당진, 동양파워 등은 사업 허가권은 났지만 아직 착공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이다.

2016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북평화력발전소는 총 1190MW 규모로 완공 후 예상 매출이 1조원대에 달한다.

당시 STX그룹이 STX에너지를 헐값에 日 오릭스에 지분을 넘기면서 업계에서는 ‘국부유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GS와 LG상사가 컨소시엄을 구성, STX에너지 지분 64.39%(904만3755주)를 주당 6만2463원, 총 5649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STX에너지를 손에 넣게 됐다.


‘에너지’가 신성장동력


GS그룹은 ▲신재생에너지 및 각종 에너지 관련 사업을 수행중인 GS에너지 ▲LNG 복합화력발전 사업과 열병합발전 사업을 영위하는 GS EPS 및 GS 파워 ▲석탄을 비롯한 해외 자원개발을 담당하는 GS글로벌 ▲발전소, 플랜트 건설에 경쟁력을 갖춘 GS건설 등의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검토하고 있다.

GS이앤알 자회사인 GS동해전력(구 STX전력)과 이앤알 솔라(구 STX솔라) 사업도 강화한다. GS동해전력은 국내 최초 민자 석탄화력발전소로 2016년 가동할 예정이다. 이앤알 솔라는 태양광 전문기업으로 GS그룹의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GS그룹이 STX에너지 인수로 올해 재계순위 7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그룹의 지난해 자산규모는 55조246억 원으로 현대중공업 보다 1조3000억 원 적은 8위 였지만 자산 규모가 1조5500억 원대인 STX에너지가 합쳐질 경우 현대중공업을 앞서게 된다는 것.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GS그룹의 STX에너지 인수 당시 “2016년 가동될 예정인 북평 석탄 화력발전소로 GS는 ‘성장성’과 ‘발전원 다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북평 화력발전소는 총 사업비 2조15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액화천연가스(LNG)나 석유에 비해 가격이 싼 석탄을 발전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다는 것.

또 LNG 복합 화력발전에 치우친 GS 입장에서는 이번 STX에너지 인수가 발전원을 다각화할 수 있는 기회이며, GS칼텍스에 대한 기존의 높은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업계 1위 노린다?


국내 에너지 업계에서는 인수전이 지속되면서 ‘덩치 키우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GS그룹 역시 업계 1위인 포스코에너지를 바짝 뒤쫓고 있다. 민간 발전이 비록 초기 투자비용이 상당하지만 허가권을 얻으면 수십 년간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알짜사업으로 인식되면서 대기업들이 나서는 것이다.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의하면 포스코에너지는 3,357㎿의 설비용량으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GS그룹이 GS EPS(1418㎿)와 GS파워(905㎿)를 합쳐 2323㎿, MPC 율촌이 1866㎿, SK그룹이 SK E&S(994㎿)와 자회사인 평택에너지서비스(773㎿)를 더해 1767㎿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에너지가 동양파워 인수에 성공하면서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 GS그룹 STX에너지를 인수하면서 당초 포스코에너지의 아성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북평화력발전소는 1190㎿ 규모로 이곳이 완공될 경우 GS그룹의 설비용량은 포스코에너지를 뛰어넘게 된다. GS그룹은 GS EPS가 짓고 있는 바이오매스 발전소(105MW)와 LNG복합발전소(950㎿)까지 완공되면 전체 설비용량이 5000㎿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의 민간발전사가 될 수 있었던 것.


GS EPS, GS 파워 배당성향 및 배당금액

끊이지 않는 고배당 논란


업계에서는 국내 민간 발전사들이 국가기간산업인 전력을 생산하면서 나는 이윤을 통해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민자 발전에 대한 재투자 보다 고배당 정책을 통해 오너 일가의 수익 창출에만 매진하고 있다는 것.

GS파워는 지난 2012년 360억 원을 배당했다. 2012년 당기순이익은 797억 원으로 배당성향은 45.15%에 달한다. 하지만 이 배당액은 2013년으로 와서 더욱 커졌다. GS파워는 당기순이익이 844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700억 원을 배당금으로 썼다. 배당 성향은 82.87%에 달한다.

GS파워는 GS에너지와 농협은행(KB GwS 사모증권 투자신탁의 신탁업자)이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S에너지는 (주)GS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GS의 지분은 허창수 회장이 4.66%, 허경수 3.15%, 허광수 2.59%, 허남각 2.96%, 허동수 2.41%, 허두홍 0.61%, 허명수 1.91% 등 오너 일가들이 44.94%를 가지고 있다.

GS EPS의 배당 성향은 45%다. 2012년 GS EPS는 91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중 현금배당금 총액은 411억 원으로 45%의 배당성향을 드러냈다. 2013년에는 102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이중 459억 원을 배당했다. 이들 배당금액은 곧바로 오너 일가에게 흘러갔다.

GS EPS는 (주)GS가 70%, Oman Oil Company가 3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주)GS의 지분은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허씨 알가가 44.94%를 가지고 있다.


‘규제 필요’ 지적 잇따라


민간 발전 시장은 초기 투자비용이 크기 때문에 국내 대기업들 위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하지만 배당금액이 점차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주 의원실 관계자는 <스페셜경제>와의 통화에서 “정부에서 시장참여를 허용한 이상 책임 있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자 발전 시장이 점차 커지게 되면 결국 가격상승 등이 이뤄질 수 있다. 일정 부분은 시장 점유율을 주되 더 이상 시장이 커지는 것은 막거나 혹은 재투자 등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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