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상범 기자]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부부가 올 초부터 10월까지 수십억원대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부부에게 지급된 보수는 45억원에 달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기업어음(CP)와 회사채에 투자한 4만여명의 투자자가 동양의 부실로 피해를 입은 이른바 ‘동양사태’의 파장이 여전한 가운데, 총수일가의 고액 보수를 두고 비난 여론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라 지난 29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동양의 '상장사 등기임원의 개별 보수'에 따르면 현재현 회장은 올해 초부터 3분기까지 동양과 동양네트웍스, 동양시멘트에서 34억5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부인인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 역시 같은 기간 동양에서 10억8000만원을 보수로 챙겼다.


상장법인 기준 등기임원 평균 보수가 5억원 이상인 회사는 196개사로 추정되지만 대상 기업 대부분이 법 발효 직전인 지난 28일까지 3분기 보고서를 공시해 개별 연봉 공개를 피해갔다.


하지만 동양과 동양네트웍스, 동양시멘트, 태영건설, 서울도시가스, 비상교육, 피앤텔 등 7개사는 3분기 기준 보수가 5억원 이상인 7명의 임원 명단과 금액을 공개했다.


윤석민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5억2500만원,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은 5억4400만원, 최성호 전 서울도시가스 공동대표는 6억4800만원을,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는 6억1300만원, 김철 피앤텔 대표는 5억6200만원의 보수를 각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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