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22일 오전 서울 중구 수표동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아모레퍼시픽의 횡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희원 기자] 최근 제2의 남양유업 사태로 떠오른 아모레퍼시픽의 ‘갑을관계’ 논란과 관련, 손영철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사장이 사과문을 게재했다.


손영철 대표는 15일 ‘아모레퍼시픽을 사랑해 주시는 고객님께 드리는 글’이란 제하에 글을 올리고, 자사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사과했다.


손 대표는 “불미스런 일로 아모레퍼시픽을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사안은 수 년 전에 발생한 것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됩니다만, 저희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에 책임을 통감하며, 빠른 시일 내에 진상을 파악하고 피해를 입으신 분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사업 파트너들과의 상생이 우리 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한 방향임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자기반성의 계기로 삼고, 앞으로 고객님께 더욱 사랑받는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들이 보다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아모레퍼시픽의 갑을관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손 대표 또한,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국감서 대리점 포기를 강요하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직원의 막말을 담긴 음성파일 일부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공정거래원회가 지난 2009년 아모레퍼시픽의 대리점 강탈, 특약점 해지, 밀어내기 등 불공정행위를 봐주기 수사한 정황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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