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스페셜경제]박용만 두산 회장이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서울상의 회장에 추대됐다.

서울상의 회장이 관례상 대한상의 회장 자리에 오른 경우가 많았던 만큼 사실상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오를 전망이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은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두산의 박용만 회장을 만장일치로 단독 추대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은 회장 1명(대한상의 회장)과 부회장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포함해 총 10명이 참석했다.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인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신박제 엔엑스피반도체 회장, 심경섭 한화 사장, 이인원 롯데그룹정책본부 부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박용만 두산 회장이 서울상의 회장으로 추대된 두 가지 이유로 기업 규모와 관례상 서울상의 부회장이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에 올랐던 점을 꼽았다.

이 부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이자 경제단체 대표로서 어느 정도의 대표성과 위상을 갖춰야 한다"며 "한국의 경제계를 대표하려면 대기업 소속 의원이 회장이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용만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에 불참했다. 이 부회장은 이와 관련 "일정이 있어서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월요일에는 두산그룹 이사회가 있어서 안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상의는 조만간 박용만 회장에게 서울상의회장단 회의 결과를 알리고 회장직 수락을 요청할 예정이다. 박 회장이 회장단의 요청을 수락하면 박 회장은 다음달 12일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공식 선출, 임명된다.

대한상의는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아온 관례에 따라 다음달 21일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열고 대한상의 회장을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직 임기는 각각 3년이다. 손경식 전 대한상의 회장이 중도 사퇴하면서 박 회장은 오는 2015년 2월까지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게 된다. 이후 재선출 되면 연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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