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측 "자체 조사 진행중, 경위 파악중에 있다"

▲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전가동 중단 원인과 대책 및 전력수급 관련 전력수급 대책 당정회의에서 위조부품 사용으로 인한 원자력 발전소 6기의 가동 중단 및 재가동 연기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28일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 중단 사태가 ‘불량부품’ 사용이라는 것이 밝혀져 한국전력과 당정이 긴급회의에 들어간 가운데, 해당 부품을 제작한 기업이 LS그룹 계열사이자 LS전선의 자회사, JS전선인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LS그룹의 계열사 JS전선은 2008~2011년 테스트 증명서가 위조된 제어 케이블을 신고리 원전 1·2·3·4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납품했다.


JS전선 제품의 테스트 증명서를 위조한 기업은 정부가 국내1호 원자력 성능 검증 업체로 지정한 새한티이피. 이 업체는 검사 장비가 따로 갖춰지지 않아 캐나다 업체에 JS전선의 검사를 맡겼다. 캐나다 업체는 새한티이피측에 ‘불합격’이 포함된 증명서를 보냈지만, 새한티이피는 불합격 부분을 잘라내 합격 증명서로 위조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같은 사실을 28일 확인했고,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불량’ 제어케이블이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제어케이블이 원전사고가 발생할 때 원자로 냉각과 원자로 건물 압력저감, 방사선 비상시 격리 기능을 담당하는 안전설비에 동작신호를 전달하는 부품인 만큼, 불량 제어케이블의 교체와 원전 가동을 일시 정지토록 명했다.


원전 관리를 총괄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해당제품을 생산한 JS전선 대표와 새한티이피 등 관계자 3명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또한, 양사를 상대로 대전지법 천안지원과 서울중앙지법에 가압류 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LS전선 관계자는 “한수원의 통보를 받고 난 뒤 사실을 알았다”며 “내부적으로 자체조사를 진행중이며, 경위 파악에 고심중이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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