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물소리’ 출간 기념 독자와의 만남

▲ 인터파크도서, 11월 28일 100여명의 독자와 함께 '여울물소리' 출간 기념 만남 진행


[스페셜경제] 황석영 작가가 독자들과의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대표적인 소설가로 꼽히는 문학계의 거장 황석영 작가가 인터파크 도서 작가와의 만남 행사인 '작가와 초콜릿'을 통해 독자들과의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진 것.


이번 시간은 그의 신작 '여울물소리' 출간을 기념하면서 등단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만남 행사로 인터파크도서가 온라인서점 처음으로 마련한 행사다.

100여명의 독자가 함께한 이번 행사에서 황석영 작가는 반세기 동안의 문학인생을 회고하고 '여울물소리'에 대한 출간 배경을 설명하며 녹슬지 않은 입담을 과시해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독자들이 준비한 축하 꽃바구니를 받은 황석영 작가는 “50년 동안 소설을 쓰며 느낀 점은 글 쓰는 일은 다른 일과 달리 아무리 오래 해도 결코 달인으로 도달할 수 없는 것”이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황작가는 “문학 인생에 대해 변화의 과정을 세 번 겪었다”며 “첫 번째 시기는 베트남 참전 이후로 전쟁에서의 참혹했던 경험을 토대로 생각의 많은 변화를 겪었고, 이후 현실주의의 중단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광주 항쟁과 냉전 해체 등을 겪으며 이념 문제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했고, 징역을 살고 석방된 후에는 우리 전통의 양식과 서사적 이야기를 담는 글을 쓰게 되었다고 말했다.

19세기 이야기꾼 이신통의 일생을 그린 '여울물 소리'는 출간 후 일주일 만에 인터파크도서 베스트셀러 6위로 빠르게 상승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간 배경에 대해 그는 “'여울물소리'는 이야기꾼으로 살아온 제가 이야기꾼의 일생을 쓰고 스스로의 50주년을 기념하고자 썼다. 밤에도 쉬지 못하고 흘러 귓전에 더 맴도는 '여울물소리'라는 제목은 이야기꾼의 일생을 비유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신영 씨(30)는 “작가님의 50년 문학 인생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평소 TV나 작품으로 뵙던 분을 직접 만나게 되어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도서에서 주최하는 '작가와 초콜릿'은 딱딱한 강연장에서 벗어나 카페에서 작가와 독자들이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그 동안 공지영, 박범신, 김훈, 은희경 등 대한민국 대표 문학작가들과 함께 만남행사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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