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ADHD와 정서불안

곽병준 / 기사승인 : 2012-07-20 02:49:3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스페셜경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불과 몇년 전만해도 ADHD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고는 몇몇 의사들이 전부였으나 이제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보거나 접해보았을 만큼 흔한 질환이 되었습니다.

ADHD 등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아이가 학업성적이 나쁜 경우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공부를 못한다. 그리고 학업능력이 떨어진다. 더 나가서는 머리가 좋지 않다”는 식으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비단 부모님 뿐이 아니라 전문가에게서 상담을 받고 온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즉 어떤 문제풀이에 어느 정도 집중력을 유지했는가, 지시자의 말을 얼마나 유순하게 잘 들었나 하는 항목에만 집중해서 이 아이의 이성적 능력을 평가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현재까지의 모든 평가는 “겉으로만 사람을 평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지성-이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대뇌의 일부분 입니다. 그외의 다른 두뇌와 몸의 신경들은 이성적인 부분과는 거리가 멉니다.


과거에 의식 과 무의식을 설명할 때 했던 말이 큰 빙산에서 보면 물 위에 드러난 부분이 의식, 가라앉아 있는 70 %의 부분이 무의식이라고 했습니다.


요즘에는 연구를 더 해볼수록 빙산 전체가 무의식이고 빙산 꼭대기에 조금 쌓여 있는 눈가루가 의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들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성과 감성의 뇌기능을 비유해본다면 이성과 감성은 각각이 분리된 부분들이 아니라, 큰 나무에 비교해보면 나무 전체는 감성이고 마지막에 핀 조그만 꽃이 이성-지성-학습능력 일 뿐입니다.

ADHD 아이들과 학업성적이 좋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에 감성적으로 안정을 시켜주고 활성화를 시켜주면, 갑자기 뛰어난 이성의 활동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뛰어난 그 사람의 본 모습을, 뿌리와 잎새가 말라죽어가는 상황에서 “이 나무는 꽃이 없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지금 우리들이 우리의 아이를 판단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감성이라는 뿌리와 밑둥, 잎새가 확실하게 안정이 되어야 이성이 드디어 꽃을 피우게 됩니다. 모든 ADHD 치료와 학습클리닉의 첫번째 계획은 감성적인 안정과 활성화를 이루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감성의 안정은 부모님의 보살핌으로 안정되기도 하지만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곽병준 제원한의원 원장


[저작권자ⓒ 스페셜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스페셜 기획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