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YG엔터테인먼트가 앞으로도 기존 그대로 양민석(46) 대표이사 체제로 가기로 결정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22일 서울 합정동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양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아울러 YG 사업기획본부 최성준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으며 상하이 펑잉 경영자문 파트너십사 탕샤오밍 자본투자위원회장도 사외이사로 재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엔캐스트 조영봉 부사장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지난 1996년 양현석(49) 대표 프로듀서가 설립한 ‘양군기획’이 전신인 YG는 2001년 YG엔터테인먼트로 사명 변경 후 양현석의 동생인 양 대표가 CEO로 나선 바 있다.


양 대표는 경제학과 출신으로 YG의 영업과 마케팅 등을 총괄하며 승리(29)가 멤버였던 ‘빅뱅’이 한류그룹으로 성장하는 데 조력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한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으며 당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대표해 사절단에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일명 ‘버닝썬 사태’가 벌어지면서 YG가 설립 23년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하며 양 대표의 재선임에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해당 사건으로 YG주가는 25% 안팎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2200억원 가량 증발했다. 이 여파로 YG에 6.06%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 역시 역 1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나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대표를 재선임한 배경에는 그동안의 기여도와 대체인물이 당장 없다는 점이 있다. 일각에서는 책임지고 최근 사태를 해결하라는 의미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양 대표는 형인 양현석 대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점에 대한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대답을 회피했다. YG가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서는 “조사하고 있는 사안이라 추가적인 말씀을 드리기가 힘들다”고 일축했다.


YG 주가 폭락으로 국민연금 손실이 유발된 점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하며 역시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향후 계획된 일정을 통해 주주가치가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속 가수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점에 대한 지적에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선 엄중하게 생각한다.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하며 마무리했다.


 


[사진출처=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