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조카이자 유시춘 EBS(교육방송) 이사장의 아들인 신모 씨가 지난해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확정 선고 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진보좌파진영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유시민 이사장이 자신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조카의 마약밀수 사건을 언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자 <세계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유시민 이사장의 조카 신 씨의 ‘마약밀수 사건’ 내막은 △지난 2017년 10월 외국에 있는 지인과 함께 대마 9.99g을 스페인발 국제우편에 은닉 △같은 해 11월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 △첩보를 입수한 검찰이 우편물을 확보한 뒤 택배직원으로 위장해 신 씨를 검거 △이후 재판부는 지난해 4월 1심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 지난해 7월 항소심에서는 원심을 파기한 징역 3년형을 받고 법정구속 됐으며,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도 같은 판결을 내리면서 형이 확정됐다.


그러나 유 이사장의 조카 신 씨는 지난해 7월 ‘마약밀수’로 법정구속 됐지만, 신 씨의 어머니인 유시춘 이사장은 아무런 문제없이 EBS 이사 후보로 추천돼 같은 해 9월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유 이사장은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산하의 ‘꽃할배 유세단’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원유세 한 이력으로 ‘낙하산’이라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아들의 사건이 뒤늦게 밝혀지자 유 이사장은 이날 <중앙일보>를 통해 “아들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다. 모발, 피검사에서도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며 “엄마의 이름으로 무고한 이를 수렁에 빠트린 범인을 끝까지 찾고자 한다. 아들의 결백을 믿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시춘 EBS 이사장 (사진제공=뉴시스)

유 이사장의 이 같은 입장에, 정치권 일각에선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났는데도 상황을 왜곡하는 사람이 EBS 이사장에, 또 대표적 진보지식인이라는 게 한심하다’는 개탄이 흘러나온다.


아울러 사건을 도마 위에 올려놓은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는 이날 유튜브 방송 <김용호연예부장>을 통해 “(아들 마약밀수)사건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유시춘 이사장은 국가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EBS의 이사장이 됐다”며 “심지어 아이들을 교육하는 자리에 아들이 마약으로 감옥 간 사람이 이사장이 됐다”고 직격했다.


김 기자는 “여러 시사들을 다루는 유시민 이사장이 자신의 조카 마약밀수사건에 대해서는 과연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언급을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그분이 자기 조카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침묵을 지킨다면, 그가 하는 어떤 메시지에도 우리는 공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유시춘 이사장이 임명되기 전 검증하는 과정에서 국회의원이라든지 여러 감사기구가 해당 사건을 체크하지 못했다”면서 “몰랐다면 문제고, 알고서도 그랬다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 기자는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버닝썬 사건’에 대해 다루며 유시민 이사장 조카의 ‘마약밀수 사건’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여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급 인사의 가족에게 마약혐의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직계는 아니고 가족”이라며 “이 사람은 투약도 아니고 밀수다. 들여오다가 걸린 것이다. 이미 혐의가 드러났는데 이 사람이 누구라고 발표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 네티즌들의 온갖 무성한 추측들이 이어지자, 결국 김 기자는 지난 20일 <가로세로연구소>에서 ‘단독!! 유시민 조카 마약밀수혐의 처벌’이라는 방송을 통해 본격적인 사건의 내막들을 폭로했다.


<사진출처=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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