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지난 2016년 19대 대선을 앞두고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118만개의 댓글조작을 벌인 혐의 등으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보석 여부에 대해 “나는 코드 사법부가 김경수의 보석을 허가하리라 본다”고 예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으로서는 지난 대선에서 여론 조작의 일등 공신을 감옥에 계속 두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고 또 그렇게 하기에는 김경수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MB는 곧 보석으로 석방될 수도 있다가 말을 한 일이 있다”며 “그건 MB재판은 사실상 무죄이기 때문에 김경수를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석방하기 위해 MB를 여론 물타기로 먼저 석방 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성완종 사건때 나의 예를 들어 합리화 하겠지만 나의 경우는 친박들을 살리기 위해 증거를 조작해 나를 엮어 넣은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증거 조작이 밝혀져 무고함이 명백했던 경우”라며 “김경수의 경우는 국민 여론을 조작한 민주주의 파괴 사범인데 이를 같이 취급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홍 전 대표는 “사법부도 코드화 되어 있는지 이번 김경수 사건의 보석 여부를 우리 한번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한편, 김경수 지사는 지난 1월 30일 열린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에 김 지사는 ‘도정 우려’ 등으로 보석을 신청했고,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재판장 차문호 부장판사)가 보석 허가 여부 심리를 맡게 됐다. 김 지사에 대한 보석 허가 여부는 다음 공판 기일인 4월 11일 이후 결정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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