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봉주 기자]영국 하원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행일을 15일 앞두고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했다. 하지만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 국민의 의견을 묻는 2차 국민투표안은 거부했다.


브렉시트 연기 안은 영국을 제외한 27개국 전 EU 회원국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영국 하원 의원들은 14일(현지시각)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테레사 메이의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정부 안에 대해 찬성 412표와 반대 202표로 가결했다. 2차 국민투표안에 대해서는 찬성 85표, 반대 334표로 부결했다.


메이 정부가 발의한 브렉시트 연기 안은 그저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미루는 것이 아니라 오는 20일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3번째 하원 투표를 진행하고 승인되면 브렉시트를 6월 30일까지로 늘릴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앞서 하원은 이미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두 차례 부결한 바 있다. 세 번째 표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만약 또다시 합의안이 부결되면, 브렉시트가 더 오랜 기간 연기될 것이라고 영국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제2 국민투표안도 잔류나 탈퇴냐를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었다. ‘잔류’는 그대로 남겨두고 탈퇴 대신 메이의 합의안으로 전 국민 투표를 하자는 ‘공공투표’ 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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