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대검찰정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2013년 원주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을 재조사 중인 가운데, 김 전 차관의 부인이 언론에 입장문을 내고 “이대로 가만있으면 죽을 것 같다”며 “완전 허위의 내용으로 저와 제 소중한 제 가족을 공격했기 때문”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전 차관 부인은 15일 오전 서울고등검찰청 기자단에 팩스로 보낸 입장문을 통해 “전날 에 방영된 어느 여성과의 인터뷰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는 전날 김 전 차관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이모 씨를 사전 인터뷰해 방송에 내보냈다. 이모 씨는 인터뷰에서 “김 전 차관으로부터 수시로 성폭행을 당했고, 지금은 해코지를 당하지 않을까 두렵다”며 “김 전 차관 부인이 처음엔 회유하다가 폭언을 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가 보도했다.


이에 김 전 차관 부인은 “이대로 가만있으면 죽을 것 같다. 이번에도 그냥 참고 넘어간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사실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래서 저는 남편과 상관없이 죽기 전에 가족을 지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자 입장을 제출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KBS 측에 늦게나마 저의 입장을 전달해드려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며 “변호사를 선임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겠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 이하 김학의 변호사 부인 입장문 -


저는 김학의 변호사의 부인입니다.


1. 저는 남편과 관련된 일을 보도되고 난 후 지난 6년간 산목숨이 아닌 체 지내왔습니다.


침묵 속에서 사는 동안 왜 하고 싶은 얘기가 없었겠으며, 억울한 게 없었겠습니까? 다만 모든 것을 자신의 부덕의 소치로 여기고 속을 삭이는 제 남편을 보며 괜한 이슈를 만들지 말고 묵묵히 아내로서의 본분에 따라 가족을 소중히 하며 지내라는 주변의 조언에 모든 것을 꾹 참고 속으로 통곡하며 지내왔습니다.


2. 그런 제가 이렇게 직접 입장문을 기자님들께 제출하게 된 이유는 완전히 허위의 내용으로 바로 다름 아닌 저와 소중한 제 가족을 공격하였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왜 이 시점에서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아녀자까지 망신주고 더럽히며 또 한 번 세상을 뒤흔들어 놓고 있는 것인지요? 하루아침에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그 모멸감과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대로 가만있으면 죽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그냥 참고 넘어간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사실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래서 저는 남편과 상관없이 죽기 전에 가족을 지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자 입장을 제출하는 것입니다.


3. 어제 3.14(금) KBS 9시 뉴스에 어느 여성과의 인터뷰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임을 밝혀드리며 KBS 측에 늦게나마 저의 입장을 전달해드려 조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변호사님을 선임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겠음을 알려드립니다.


참고로 지난 2.19(화) MBC PD수첩이 방송되기 며칠 전 제가 KBS 9시 뉴스에 방송된 내용과 유사하게 바로 이 여성을 찾아가 금품을 주고 회유하고 폭언을 하였다는 내용이 보도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PD수첩 관계자들과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드린 적이 있는데 결국 PD님들은 제 말이 옳다고 보았는지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을 방송으로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PD수첩에서조차 그 여성의 말이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하였고, 그 내용이 거짓이라는 꼬리가 잡혔기 때문에, 예고된 내용대로의 방송이 취소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진실인 양 포장된 그 여성의 제보내용에 절대로 속지 말아 주십시오.


제가 직접 당해보니 그 여성의 제 남편에 대한 그동안의 진술이 얼마나 황당하고 악의에 찬 음해인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부디 제가 처한 여러 가지 상황을 참작하시어 언론에서도 가급적 사실확인을 해주시고 보도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부디 아녀자의 호소를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오.


4. 또한 3.6(수) 저녁 7시 KBS 단독보도라고 하여 여러 언론에 전파시킨 최순실이라는 사람과 저와의 관련 보도도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5. 30년 동안 공직자의 아내로 살아온 제가 오죽하면 이러한 입장문을 제출하겠습니까? 제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십시오, 비난하지 말아 주십시오.


힘들었던 시간을 보내 수년 전부터 난치성 희귀질환을 앓고 있고 지방에서 요양 중에 있어 기자님들의 전화를 일일이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문자로 보내주시면 통화드리겠습니다. 010-OOOO-OOOO)


부디 소중한 가정을 지키려는 저의 간절한 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3.15


김학의 변호사 부인 드림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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