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4%를 기록하며 부정평가인 46%를 하회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4%(▼2%p)로 집계돼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46%(▲1%p)보다 2%p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처음 앞선 것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로, 지난 1월 11일 48%의 국정지지율을 기록하며 데드크로스에서 벗어난 지 9주 만이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북한과의 관계 개선’(20%), ‘외교 잘함’(1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평화를 위한 노력’(이상 7%), ‘전반적으로 잘한다’(6%),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4%), ‘소통 잘한다’, ‘전 정권보다 낫다’, ‘복지 확대’, ‘서민 위한 노력’(이상 3%),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안정감/나라가 조용함’(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그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2%),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2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4%), ‘최저임금 인상’(3%), ‘서민 어려움/빈부 격차 확대’, ‘미세먼지 대책 부족’, ‘독단적/일방적/편파적’, ‘공약 실천 미흡’, ‘북핵/안보’, ‘세금 인상’,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 ‘외교 문제’(이상 2%) 등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직무 긍·부정률 격차가 10%p 이내로 감소한 것은 작년 9월 초다. 당시는 최저임금·일자리·소득주도성장 논란 외 부동산 시장도 매우 불안정한 시기였다.


9월 중순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직무 긍정률 60% 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점진적으로 하락해 지난 12월 초부터 이번 주까지 넉 달째 긍·부정률 모두 40%대에 머물고 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개월 즈음이던 2013년 12월 3주 조사에서 직무 긍정률 48%, 부정률 41%를 기록하며 긍·부정률 격차가 10%p 이내로 줄었다. 직무 부정률이 40%를 넘은 것도 그때가 처음이었다.


이듬해인 2014년 초 다시 직무 긍정률 50% 선 회복, 4월 초 61%까지 올랐으나 세월호 참사 이후 40% 중후반으로 하락했고, 6·4 지방선거 이후 문창극 총리 후보 자질 논란으로 인사 문제가 부각되며 처음으로 긍정률(43%)과 부정률(48%)이 역전됐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한편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9%, 자유한국당 22%, 무당(無黨)층 22%, 바른미래당 7%, 정의당 7%, 민주평화당 1% 순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한국당 지지도가 2%p 상승, 정의당이 1%p 하락한 점 외에 다른 정당 지지도에 변함은 없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 12~14일 사흘에 걸쳐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집계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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