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이 “굿딜(좋은 거래)이거나, 노딜(협상결렬)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합의에서 미국의 요구 사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면 합의하지 않겠다고 중국에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중국과 무역협상에 대한 질문에 “잘 진행되고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이르면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그동안 협의해온 미·중 무역협상을 타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2일로 계획했던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잠정 연기했다. 미·중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이 중국에 요구한 사항은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이전 강요 중단, 산업 보조금 지급 축소, 미국산 농산물·공산품·에너지 수입 확대, 위안화 절상 등이다. 미국은 이와 함께 중국이 합의 이행 시 자동으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이른바 ‘스냅백’(snapback) 조항도 요구했다.


미·중 합의문 초안에는 외국 기업 투자제한 개방 시기를 당기고, 수입산 자동차 관세를 축소하는 방안을 담았다고 한다. 또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이 미국의 액화천유가스(LNG) 업체 셰니에르 에너지로부터 180억 달러 규모의 LNG를 사들이는 방안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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