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미국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27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에 대략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하면서도 미·중 무역 협상이 완전히 타결되기까지는 아직 중요한 문제들이 남아있어 중국이 합의를 이행토록 하는 조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로버트 대표는 이날 하원 세입위원회에서 “양국이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 전에 중국은 단순히 미국 상품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것 이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 이행 보장 장치가)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해야 하며 정부의 모든 수준에 대해 강제력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대표는 “나는 중국과의 관계를 바꾸는 것이 단 한 번의 협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면서 “이것을 과정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 협상 성격에 대해서는 “자유무역협정(FTA)은 아니다”라며 “범위는 (FTA보다) 좁다”고 밝혔다.


로버트 대표는 무역 협정이 무역법 301조에 근거를 두고 있다면서 “이번 합의는 구속력 있는 협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대표는 중국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중국이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양보해야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분명히 하자면 합의가 성사되기 전까지 이뤄져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고, 만약 합의가 성사되어도 (추가로) 많은 것들이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로버트 대표는 이어 “큰 규모의 대중 무역 적자와 중국의 기술 이전 이슈, 지식재산 보호 실패, 영업 기밀의 사이버 절도 등 불공정 무역 관행이 우리 경제에 상당한 위협이 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USTR은 의회에 문건을 제출하고 “3월 2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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