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은 4조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7일(현지시각) 올해 말 4조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실시한 청문회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중단 계획 합의에 근접했다”면서 곧 합의를 끝내고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곧 대차대조표 정상화 방안의 뼈대도 마련할 방침이다.


파월의장은 연준이 올해 후반 대차대조표 축소 중단 계획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축소 후 대차대조표는 위기 전 6%에서 늘어난 국내총생산(GDP)의 16~17%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차대조표에 대해서 매우 주의하는게 좋다”면서 “통화 수요가 급증한 만큼 준비금도 금융위기 전보다 많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3월 19~20일로 예정되어 있다.


연준은 2017년부터 금융위기 때 매입했던 국채와 모기지증권 축소를 시작했다. 현재 모기지채권은 계속해서 줄이고 국채는 남겨두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전월 연준 회의에서 위원들은 대차대조표 축소 종료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전날 상원에서 정책금리 결정에 대한 인내심을 강조하던 파월 의장은 이날도 금리에 대한 인내심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금리 변경을 결정하는 데 있어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작년 말 주식시장 하락에 연준이 직접 반응했다는 지적에 대해 파월 의장은 “연준은 주가, 채권, 환율 변동 등에 영향을 미치는 금융환경에 대해 광범위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어느 한 시장이나 단기적 흐름이 아닌 금융환경에 주요한 변화가 생기면 거시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당연히 고려할 것”이라고 항변했다.


연준이 지난해 말 주식시장 하락에 직접 반응했다는 비난과 관련해 그는 "연준은 주가, 채권, 환율 변동 등에 영향을 주는 금융환경에 대해 더 광범위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어느 한 시장이나 단기 흐름이 아닌 금융환경에 주요한 변화가 생기면 거시경제에 중요하기 때문에 당연히 고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파월 의장은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 연준이 밝힌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대칭적인 방식 등의 더 괜찮은 방법을 찾아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재정적자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현재 경제 상황과 부채, 금융시스템 등이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정 경로가 지속 불가능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문제될 것”이라면서 “재정적자가 영원히 GDP보다 빨리 늘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