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B737-MAX8 항공기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기대를 모았던 인천-울란바토르(몽골) 노선의 추가 운수권이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에 돌아갔다. 알짜노선 확보에 실패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다음달 5년 만에 열리는 한?중 항공회담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LCC는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으로 향하는 하늘길이 넓어질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27일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 중국에서 한?중 항공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2014년 이후 5년만에 열리는 것이라 추가적인 운수권 배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014년 당시 항공회담에서는 총 29개 노선에 주 90회 배분이 이루어졌다. 현재로서는 어느정도 운수권이 나올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지난 회담이 열렸던 2014년과 비교해 LCC의 외형이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 LCC에 대한 배분 비중이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건설 중인 베이징 신공항을 포함해 항공 인프라를 확대하고 여객 Traffic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며 “한중 항공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실제 노선 운항 확대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나, 중장기 한중간 여객 수요 확대 기대감이 저가항공사 중심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LCC업계는 앞서 지난 25일 있었던 국토부의 운수권 배분 결과 발표에 아쉬움을 느꼈던 터라 신규 노선 취항을 위해 더욱 열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5일 국토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 1년간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증대 운수권과 기타 정부보유 운수권을 8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인천-울란바토르간 추가 운수권(주3회, 833석)은 아시아나항공에 돌아갔다.


부산-울란바토르간 운수권 주1회는 에어부산에 배분됐다. 또한 김해공항의 첫 중장거리 노선인 부산-창이(싱가포르) 노선은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에 각 7회분씩 배분됐다.


한-마닐라 노선의 경우는 에어부산에 주 950석(약 5회)이 배분됐고, 기존에 운항하던 대한항공에도 주 178석(약1회)이 추가로 배분됐다.


이번 배분 결과를 놓고 LCC는 대체로 만족감을 보였다. 알짜노선으로 불렸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싱가포르 노선을 확보한 것에 그런대로 만족한 분위기다.


중거리 노선인 싱가포르에 취항한다는 점에서 LCC의 입지도 점점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추가 운수권 배분이 이뤄진다면, LCC 업계의 노선 경합은 몽골 노선 운수건 경쟁만큼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LCC는 제한적인 중국 운수권 만을 갖고 있어 중국대비 동남아 및 일본 노선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 공급과잉과 과당 경쟁을 해소하기 위해선 새 노선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신규 운수권에 대한 기대감은 커져왔다”며 “인천공항 슬롯 확대, 한중항공 회담 등 호재를 앞두고 저비용항공사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제공=이스타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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