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던 증권사들이 최근들어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를 내면서 주가 반등을 전망하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4만 9730원까지 하락했던 증권사 추정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가 이날 기준으로 5만 2958원까지 올라갔다. 한 달도 채 안됐는데 6.5%나 목표주가가 변동한 것이다.


증권업계는 지난 연말 메모리반도체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내린 바 있다. 실제로 증권가의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자 지난 4일 삼성전자 주가는 4만원의 바닥을 깨고 3만 685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외국인 매수세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를 이끌자 삼성전자 주가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점차적으로 오르면서 현재 4만원 후반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자 증권사들도 서둘러서 목표 상향 보고서를 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이후 19개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가 쏟아져 나왔다. 실적 자체는 시장 기대치에 못미쳤지만, 2년 연속 연간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데다가 실적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가 미중 무역갈등이 바닥을 찍고 개선되고 있으며, 중국 반도체기업 디램을 선단공정으로 양산할 가능성이 옅어지면서 공급과잉 우려도 낮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반도체 대형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최근 폴더블 폰을 전격 공개하면서 주가가 반등할만한 모멘텀을 갖췄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를 열고 갤럭시S10 시리즈와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폴더블 폰은 업그레이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향후 아이폰 및 중국 스마트폰과 차별화가 가능해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규 수쵸 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또한 아이폰이 형성한 초프리미엄 스마트 폰 시장(150~200만원)에서 삼성전자의 경쟁 우위가 한층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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