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인턴기자]카드업계가 이른바 ‘알짜카드’라 불리던 상품을 잇따라 단종하고 무이자 할부 혜택까지 줄이면서 고객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러한 결정에 대해 낡은 혜택의 카드를 정리하고 상품을 재정비하기 위함이라고 변명했지만 결국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여파로 마케팅 비용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월 1일부터 주요 제휴상품 20종에 대해 신규·추가 발급을 중단했다.


이번 단종 대상 상품에는 통신, 화장품·헤어샵, 동물병원·펫샵, 렌탈, 주유 등 다양한 특화 상품과 출시한지 5년여 밖에 되지 않은 비교적 신상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C카드는 국제선 항공권 1+1 혜택 제공으로 매스티지·프리미엄급 신용카드 상품 중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BC다이아몬드’ 카드가 최종 단종 될 것으로 알려 VIP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마트, 백화점 등에서 특화된 혜택을 제공했던 ‘신한 SK행복’ 포함 3종의 카드를 지난 12일 부로 단종 시켰으며, 현대카드는 전자제품 구입 시 최대 할인율을 자랑하던 ‘하이마트 모바일 M에디션2(청구할인형)’을 지난 11일 부로 없앴다.


단종뿐만 아니라 할부수수료 상승 또한 소비자 원성을 야기했다.


KB국민카드는 지금까지 할부수수료율을 연 4.3~15.58% 범위로 적용했지만 3월 중순부터 연 8.6~14%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최고 수수료율은 1.58%포인트 줄었으나 최저 할부수수료율은 종전 대비 2배 인상된 것이다.


또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은 기존 2~6개월이었던 일부 온라인쇼핑몰 무이자 할부혜택을 5개월 이하로 줄였다.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자 할부수수료율 인상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선 당초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에 따른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소비자 혜택 감축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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