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민간본부장 출신 이재웅 쏘카 대표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 “어느 시대의 부총리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홍 부총리가 공유경제 문제에 대해 ‘이해관계자 간의 합의가 먼저’라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 중소기업중앙회 강연을 통해 카풀 등 승차공유 서비스가 성사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속도가 잘 나지 않는 측면은 있지만 전월 승차공유와 관련해 택시업계와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면서도 “기존 이해관계자의 반대라는 우리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으면 도입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홍 부총리의 강연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혁신을 하겠다고 하는 이해관계자와 혁신을 저지하겠다고 하는 이해관계자를 모아놓고 어떤 대타협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냐”며 “공유경제에 대해서 이해관계자 대타협이 우선이라고 한 말은 너무나 비상식적”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국민의 목소리는 누가 대변하고 있고 어느 국민이 그 사회적대타협기구에서 나온 결론을 수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차량 공유서비스 도입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카카오와 택시4단체, 국회의원들이 참여했지만 가장 중요한 모빌리티 이용자는 참여하지 않았다. 수십만 택시기사가 있다고 하지만 수천만명의 택시 이용자가 있다”며 “이름뿐인 사회적 대타협”이라고 맹비난 했다.


그는 “혁신을 하겠다고 하는 이해관계자와 혁신을 저지하겠다고 하는 이해관계자를 모아놓고 어떤 대타협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냐”며 “그 대타협이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택시가 어렵고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어떻게 택시기사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까를 논의하고 그 대책을 위해서 들어가는 비용을 과연 우리 사회가 부담해야하느냐, 어떻게 부담해야하는가를 논의해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불어 이용자들은 불편이 없도록 혁신모빌리티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을 논의해야 그것이 사회적 대타협기구”라고 지적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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