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사진출처=JTBC 유튜브 채널 'JTBC News'), (우)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김웅 프리랜서 기자와의 불거진 폭행·협박·배임미수 의혹 등으로 오는 16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손 사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는 글귀를 올려 자신의 상황을 두고 복잡한 심경을 내비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합리적 의심이 제기됐다.


앞서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지난달 28일 손석희 사장을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으며, 김웅 기자는 지난 7일 손 사장을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손 사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앵커브리핑’ 전문을 올리며 “얼마간의 해프닝으로 무시하고 넘어가기엔 너무나 당황스러운 소문의 상처”라고 서두를 던졌다.


이어 “누군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은 몇십몇백 단계의 가공을 거쳐 가며 퍼져나갔고, 대중의 호기심과 관음증은 이를 퍼뜨리는 동력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터넷도 없고, SNS도 없었으며, 휴대전화는 물론 삐삐도 없던 그 옛날에도 단지 세 사람이 마음 먹으면 누군가를 살인자로 만들었는데”라며 “카톡이든 유튜브든 널린 게 무기이니 이 정도의 음해야 식은 죽 먹기가 된 세상”이라고 적었다.


손 사장은 “그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일갈이 처연하게 들리는 오늘”이라며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는 문구를 남겨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장기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 사장의 이 같은 발언에 “용서를 구하고 사죄를 해야…그런데 손석희는?”이라고 물으며 “이런 것이 좌파의 민낯”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장 대표는 지난 13일 ‘손 사장 고발인’ 신분으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두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가장 정의로운 사람 1위로 꼽히는 손 사장의 가면을 벗기고 싶어 고발하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으며,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힘들고 고난해도 끝까지 가보겠다”는 결의를 내비친 바 있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배임 혐의로 고발한 (오른쪽)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으며, 이를 취재하러 온 (왼쪽)신혜식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도 함께 동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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