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라이언앤폭스 김웅 프리랜서 기자를 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오는 17일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특수통 검사 출신과 경찰대 출신이 포함된 이른바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자 <채널A> 단독보도에 따르면 손 사장이 꾸린 대규모 변호인단은 ▶법무법인 지평 소속 ▷최세훈 변호사(부산지검 특수부장, 서울남부지검·서울동부지검 형사부장 검사 출신, 사법연수원 22기) ▷김선국 변호사(경찰대 21기·경찰공무원 출신, 변호사시험 2회) 등 3명 ▶법무법인 다전 소속 ▷홍기채 변호사(대검 중수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대전지검·창원지검 특수부장 검사 출신, 사법연수원 28기) ▷김선규 변호사(대검 중수부, 서울중앙지검·인천지검·부산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 사법연수원 32기) 등 7명, 총 10명으로 구성됐다고 전해졌다.


한편에서는 과거 전관예우를 비판하던 손 사장이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꾸린 것을 두고 ‘내로남불’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앞서 손 사장은 2016년 8월 1일, JTBC 뉴스룸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에서 ‘지금이 적기입니다’라는 주제로 전직 부장검사가 변호사 개업을 앞두고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손 사장은 당시 전직 부장검사가 ‘동기들이 대부분 부장으로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소개하며 “그가 말한 적기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문자에서 드러난 명백한 사실은 바로 전관예우. 그 뿌리 깊은 악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속을 막는데 검사장 출신 변호사 최소 1억 원, 영장을 기각하는데 판사 출신 변호사 3억 원. 검찰이 구속을 우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물으며 “바로 그 전관예우의 먹이고리와 연결돼있을지도 모른다는 불합리적 상황에 대한 합리적일 수 있는 의심?”이라고 답했다.


손 사장은 “이쯤 되면 법은 약자의 편이 아니라 기울어진 운동장, 그들만의 리그가 아닐까요? 이것은 납량특집보다 더 소름 돋는 현실입니다”라며 전관예우의 부당함을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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