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 (출처=JTBC 유튜브 채널 'JTBC News' 캡쳐)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을 폭행혐의로 고소한 라이언앤폭스 김웅 프리랜서 기자가 지난 28일 손 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하 손 사장)과의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녹취록에는 김웅 기자가 ‘접촉사고 관련 동승자 논란’이 일고 있는 손 사장을 구체적으로 취재하는 과정의 통화내용이 담겨 있어, 앞서 김 기자가 제기한 손 사장의 ‘뺑소니·폭행 의혹’에 이어 사고 당시 확인되지 않은 ‘동승자 의혹’도 함께 도마에 올랐다.


지난 28일자 <TV조선>이 보도한 ‘김 기자와 손 사장과의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 기자는 손 사장과의 통화에서 ‘과천 주차장에 주차한 이유’를 묻자, 손 사장은 “내가 진짜 거기 왜 잠깐 세웠는지는 얘기하고 싶어 죽겠는데 솔직히”라며 “(김 기자가 기사를)안 쓰겠다고 약속하면 제가 얼마든지 얘기해요”라는 음성이 담겼다.


이어 ‘제가 (기사를)안 쓴다는 말씀을 솔직히 지금 드릴 수 없다’는 말에, 손 사장은 “아니 제가 진짜 부탁을 하는데 어떤 형태로든 이게 나오면 정말 제가 바보가 돼요”라고 토로하는 음성이 담겼다.


김 기자는 손 사장이 접촉사고 당시 피해차주에게 150만 원을 건넨 것을 언급하며 ‘분란에 휩싸이고 싶지 않아서 요구하는 만큼 보내주고 끝난 것이냐’라는 질문에, 손 사장은 “‘(사람들이)아니 그럼 150만 원을 왜 줬어 약점이 있나보지’ 게다가 그쪽에서 무슨 동승자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나오면 그걸 (제가)어떻게 감당하느냐”라고 말했다.


손 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그X들이 동승자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명백히 한 가지”라며 “지들도 협박해서 돈을 받아냈기 때문에 또 다른 약점을 찾으려는 거죠”라고 했다.


<TV조선>은 당시 접촉사고 피해자 측과 접촉한 결과, 피해자 측은 손 사장의 ‘뺑소니 협박’ 주장과는 다르게 “협박은 전혀 없었고 좋아하던 손석희 사장이라 소란에서 피하도록 해주기 위해 경찰을 기다리지 않고 명함만 받고 그냥 보냈다”면서 “손 사장이 ‘수리비가 얼마냐’고 묻길래 범퍼와 라이트를 가는 등 100~150만 원은 받아야 한다고 했다. 실랑이 끝에 150만 원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해당 매체는 손 사장이 ‘김웅 기자 폭행 논란’ 보도 직후 접촉사고 피해자 측에 전화해 “누구한테 말한 적 있는지, 동승자를 봤는지” 등을 물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피해자 측은 “2년 지난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어서 놀라기도 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당시 동승한 사람은 90세가 넘은 노모’라는 손 사장의 주장에 대해, 김웅 기자는 “아니 90넘은 어머니를 일요일 밤에 모셔다 줬는데 누구집인지를 모르냐”라고 하자, 손 사장은 “왜 몰라”라고 답한 내용의 녹취록도 공개됐다.


한편, 28일자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2017년 4월 16일 당시 손 사장 추정 인물이 머무른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 과천시 소재 공영주차장’ 정산소의 한 직원은 “여긴 오후 8시가 넘으면 도로 위에 차를 세워도 단속에 걸리지 않는다”며 “근처에 볼일을 보러 왔다고 해도 주차를 도로 위에 하면 되기 때문에 굳이 공터까지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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