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은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3.7%였지만, 이번에는 3.5%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전망했던 3.7%에서 낮아져 3.6%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관계자는 “무역정책의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심리 약화 속에서 지난해 하반기 둔화한 경제 모멘텀을 반영해 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고 언급했다.


앞서 세계은행은 지난 8일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6월 발표한 3.0%에서 0.1%p 낮춘 2.9%로 발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달 세계 경제 성장률을 3.7%에서 3.5%로 하향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잇따른 악재들로 세계 경제에도 짙은 먹구름을 던지고 있다.


특히 IMF는 독일 등 유로존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는 1.9%에서 0.3%p 낮아진 1.6%로 나왔다.


이 중 자동차 산업 부진의 영향으로 독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9%에서 무려 0.6%p 낮아진 1.3%로 전망됐다.


반면 일본 성장률은 0.9%에서 1.1%로 상향됐다.


일본의 오는 2020년 성장률 전망치도 0.3%에서 0.5%로 올라갔다.


IMF는 이에 대해 일본의 재정지출 계획이 반영된 결과에 따라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특수로 인한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신흥개도국의 성장률 전망치 또한 4.7%에서 4.5로 감소했다.


유가하락, 미중·무역 갈등과 같은 글로벌 요인과 특수 국내 요인이 맞물렸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 전망은 지난해 10월 조정이 이뤄진 바 있고, 이번에 추가 하향 조정은 없었다.


한국도 이번 전망 조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는 “올해는 인도·아세안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전 세계적인 성장 둔화가 예측된다”며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재정 건전성이 취약한 신흥국에 강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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