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장기화한 가운데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과 관련해 ‘美국민 안전’ 카드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후 루이지애나주(州)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한 농민단체 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미국 국민을 안전하게 하는 것에 관한 한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내어주지 않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이 ‘미국을 방어하는 것’이라며 압박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국경장벽 건설은 우리나라를 방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나를 이기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내년 대선에서도 좋을 일”이라며 그의 강경론이 재선 전략과 맞닿아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이 국경 안보에 자금을 지원하면 우리는 연방정부의 문을 열 것. 그것은 간단한 일”이라며 장벽 자금 지원을 재차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에 올린 트윗을 통해서도 “나는 주말 내내 기다렸다. 이제 민주당은 일을 시작해야 한다”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는 연이은 트윗을 통해 “낸시와 ‘우는’ 척은 15분 만에 셧다운을 끝낼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이것은(셧다운은) 그들의, 민주당의, 잘못!”이라면서 셧다운을 민주당과 민주당 지도부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모 상원 원내대표의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제안한 ‘3단계 중재안’도 거부했다. 중재안에는 ‘일단 셧다운을 풀고, 3주 동안 장벽예산을 협상하며, 만약 결렬되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왜 거절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을) 거부했다. 관심없다”고 딱잘라 말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국방부 등 다른 부처 예산을 전용해 장벽을 건설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려 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일방적으로 국가비상사태를 강행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