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인턴기자]국제 유가는 3일(현지시간) OPEC의 원유 공급 감소 소식과 미 달러 약세화를 타고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55달러(1.18%) 상승한 배럴당 47.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0.53달러(0.97%) 오른 배럴당 55.4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셰일유와 가스유정 대부분이 지난 5년간 기대치에 미달하는 생산량을 보이고 있다.


전날에는 작년 사우디아라비아의 12월 원유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사우디는 11월 일평균 1107만 배럴을 생산하는 것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12월에는 42만 배럴이나 감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등은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합의’ 이행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뉴욕 증시가 애플 실적 부진과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폭락함에 따라 위험 자산인 원유 선물 지분을 정리하기 위한 매물이 시장에 나오기도 했다.


이로써 심각한 하락세는 멈췄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히 유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경기둔화 우려에 따라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0.8%(10.70달러) 상승한 1,294.80달러로 거래됐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