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인턴기자]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새해 첫 장인 2일(현지시간) 소폭 오르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8포인트(0.08%) 오른 2만3346.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8포인트(0.13%) 상승한 2510.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66포인트(0.46%) 오른 6665.94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여전히 중국 등 주요국 경제지표와 미-중 무역관계, 미 정부 셧다운 등을 주시했다.


뉴욕증시는 2일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로 세계 무역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내림세로 출발했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갔다. 해당 지수가 50 아래일 경우 경기 둔화 국면이라고 보고 있다.


유로 존 제조업 PMI 또한 51.4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보고됐다.


아울러 미-중 무역관계에 대해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낙관론을 내세웠지만 시장은 마냥 낙관적으로 전망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회의에서 “지난달 증시에 작은 흠집이 있었지만 무역 합의가 이뤄지면 회복할 것”이라며 “중국과의 협상은 매우 잘 진행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긍정적인 대화가 오갔다면서 낙관론을 펼쳤다.


반면 이번 무역협상을 이끌고 있으며 대표적인 강경론자로 꼽히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의 일시적 대두 수입 확대와 같은 ‘공허한 약속’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또한 대중국 추가 관세 필요성을 강조하며 강경론을 꺾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가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 정부 셧다운 우려도 지속돼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위해서라면 당분간 셧다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문제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발표된 가운데 민주당은 국경장벽 예산을 통째로 없앤 예산안의 하원처리를 예고했다. 두 쪽 모두 의견을 굽히지 않아 당분간 미 정부 셧다운 상태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올랐다는 소식에 뉴욕증시도 함께 상승했다.


주요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내림세를 유지하던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을 줄였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13달러(2.5%) 오른 46.54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3월 물은 1.11달러(2.1%) 상승한 54.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65% 내린 23.22를 기록하며 시장이 전날에 비해 소폭 안정성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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