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의 경찰이 되고 싶지 않다”…시리아 철군 후폭풍에 반박

김봉주 / 기사승인 : 2018-12-21 11: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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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럼프 트위터


[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미국시간) 시리아 철군은 자신이 오랫동안 벌여온 캠페인이라며 미국은 더는 중동의 경찰이 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시리아 철군에 대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장관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비롯한 참모들이 강하게 반대했다. 그런데도 철군 결정을 강행해 중동 지역의 국제역학 관계가 흔들리며,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조차 거센 반발이 제기됐다. 그러자 그들의 비판에 대해 트럼프가 반박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중동의 경찰이 되기를 원하나. 귀중한 목숨과 수조 달러를 쓰는데도, 대부분 사람들은 우리가 하는 일에 고마운 줄도 모르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데? 우리는 그곳에 영원히 머물고 싶을까?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싸울 시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경찰’이라는 표현은 제2차 대전으로 대두한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주의 외교를 의미한다.


미국은 당시 냉전 체제에서 ‘세계의 경찰’을 자임하며 적극적으로 국제 문제에 개입했고, 이후 안보와 경제 등에서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이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리아 철군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나는 수년 동안 이것에 대한 캠페인을 벌여 왔고, 6개월 전 (정부가) 공적으로 그러기를 원했을 때, 나는 더 오래 머무는데 동의했다”면서 “러시아와 이란, 시리아 등은 ISIS의 현지 적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지만, 이제 집에 돌아가 재정비할 시간”이라며 “#MAGA”라고 썼다. MAGA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의 첫 글자를 따 만든 말이다. 미국 굴지의 기업들을 더욱 재건시킨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리아 철군 조치에서 미국과 경쟁 구도를 이어온 러시아·이란 측에 유리한 결과가 전망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가짜뉴스’라고 꼬집었다.


또 트위터에 “가짜뉴스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이란, 시리아 등 많은 나라는 미국이 떠나는 걸 원치 않는다”며 “왜냐면, 이제는 그들이 우리 없이 ISIS를 비롯한 또 다른 세력들과 싸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군대를 만들고 있다. 그들은 망했다!”고 강조했다.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내걸어온 공약이다.


지난 3월 연설에서 그는 “미국이 중동 전쟁에 개입해 7조 달러를 낭비”했다며 IS를 대부분 쫓아냈는데도 계속 미군을 시리아에 주둔시키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철군 결정은 참모들의 계속된 만류뿐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과의 협의 과정도 없이 내려진 결정으로 전해지며 국내외 비판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군은 시리아 북동부 지역인 터키 국경 근처에 약 2천명 주둔해 해있다. 그들은 주로 이슬람국가와 싸우는 시리아민주군에게 군사 훈련을 제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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