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인턴기자]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7% 이상 폭락하면서 작년 8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원유(WTI)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3% 하락해 배럴당 46.2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0월 초와 비교하면 39% 넘게 하락한 수치다. 이는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의 둔화와 원유 공급 증가를 우려한 결과로 분석된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런던에서 5.6% 하락한 배럴당 56.26달러에 장을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몇몇 산유국들은 최근 내년 원유 생산량 감산에 합의했지만, 감축량이 수요와 공급에 균형을 되찾아줄 만큼 충분할 것인지 여부는 불확실한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이 산유량을 증가하면서 대체연료의 효율성이 높아져 OPEC는 더 이상 시장을 지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美 에너지 정보청(EIA)은 18일 미국의 셰일 석유 생산량 증가가 오는 1월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월 스트리트 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역시 12월 산유량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경제지들은 유가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은 첫째로 감사에 유가가 미칠 영향에 대해 투자자들의 시각이 상당히 회의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원유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점과 미국 셰일 업체들의 생산량도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EIA는 미국 주요 지역에서 생산되는 셰일 원유량이 12월 기준 하루 13만 4천 배럴씩 증가하고, 오는 1월에는 하루 82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둘째로는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석유 수요가 줄어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배경에는 중국과 유럽의 경기둔화와 함께 미국마저도 경제 둔화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마지막으로 G2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특히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경우 미국과 무역 전쟁으로 인해서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 만큼 원유 수요가 떨어지고 있고, 미국도 그 타격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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