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한화시스템이 800억원 규모의 대형 국방 SI 프로젝트인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 성능개량 사업을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이를 올해 8월 통합법인 출범 이후 첫 번째 합병 시너지가 발현된 성과로 해석하고 있다.


MIMS는 육·해·공 C4I 체계 및 각종 센서와의 연동을 통해 군사정보를 종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각종 센서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융합해 효과적인 정보분석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군의 정보적 우위 및 국방 정보화를 가능케 한다.


통합 한화시스템은 금년 8월, 방산전자 전문의 한화시스템과 ICT 기술력을 보유한 한화S&C가 합병해 출범했다. 기존 한화시스템은 통합법인의 시스템부문으로, 한화S&C는 ICT부문으로 재편됐으며 양사는 합병 당시 상호간 시너지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수주에 있어 시스템부문은 군 지휘통제통신 분야 노하우를 활용했다. 시스템부문은 지난 2010년 후방지역 C4I 체계 전력화 사업과 최근 2차 성능개량 사업을 수행하는 등 방산전자 역량을 증명해왔다.


아울러 ICT부문은 MIMS에 대한 높은 수준의 이해도와 수행 역량을 발휘했다. ICT부문은 지난해 해당 사업의 선행 사업인 MIMS 탐색개발 사업을 수주했으며, 8개월 간 체계 요구사항 분석 및 구조설계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 사업 범위는 ▲9대 임무기능 재개발 ▲빅데이터 기반 분석체계 구축 ▲다출처 및 복합분석체계 구축 ▲서버·네트워크 등 기반체계 구축 ▲연동·관제·보안 등 재설계 및 구축이다.


한화시스템 ICT부문 김경한 대표이사는 “본 사업은 통합 한화시스템이 합병 시너지를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며 “선행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MIMS를 정보융합 체계로 새롭게 구현하고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한화시스템은 해당 사업을 시작으로 기존 사업 고도화 및 신규 사업확대 등 상호간 시너지 창출에 본격적으로 매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방 정보화 및 군의 현대화에 적극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통합 한화시스템은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425 사업 위성 탑재체 개발’ 계약을 체결, 향후 수 조원 대로 예상되는 우주 산업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본 계약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총 4기의 고성능 영상레이다(SAR) 위성에 탑재될 핵심 장비인 SAR 센서와 데이터링크 시스템을 체계종합 업체인 KAI에 개발, 공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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