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든 소형무장헬기(LAH) 시제기가 내달 출고를 앞두고 있다. LAH 사업은 500MD와 AH-1S(코브라) 등 육군의 노후 공격헬기를 대상으로 한 국산 무장헬기 교체사업이다.


KAI 측은 지난 25일 내달 LAH 시제가 첫 출고되며, 이후 2019년 3월에 엔진시험, 동년 5월에 초도비행 일정이 준비 돼 있다고 밝혔다.


KAI가 개발 중인 LAH는 유로콥터가 제작한 헬기인 EC155를 원형으로 하며, 최대 이륙중량 4.9t, 최고속력 324㎞/h, 최대 항속거리 905㎞의 스펙을 갖는다. 20㎜ 기관포와 적 전차 파괴를 목표로 하는 공대지 유도탄, ‘천검’이 탑재된다.


천검은 소형공격헬기에 탑재되는 정밀유도무기로 미국의 토우미사일의 대체 제품으로 알려졌다. 천검의 개발은 오는 2022년 완료 돼 2023년부터 양산 될 예정이다. LAH의 초도 납품일 2022년 말로 전망된다.


한편, KAI는 금년 7월 수리온을 기반으로 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가 발생하며 중단됐던 필리핀 수리온 수출 상담을 최근 다시 진행하고 있다.


KAI 김조원 사장은 앞선 22일 경남 사천 소재의 KAI 본사에서 진행된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필리핀과 수리온 수출상담을 재개했다”면서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이 지원해 필리핀 국방부 장관이 수리온을 다시 검토해보라고 지시했고, 이번 주에 기술협상을 재개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수리온 (필리핀)수출이 이뤄지면 인도네시아와의 상담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필리핀은 금년 6월 초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방한 이후 수리온에 관심을 보였지만, 마린온 추락사고 이후 수출상담을 중단했었다. 마린온은 육군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베이스로 개발 된 만큼 마린온 사고는 수리온 수출과도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필리핀이 수리온 구매 여부를 재검토하기 시작했지만, 미국 시코스키사가 만든 기동헬기인 UH-60 등과 경쟁이 관건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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