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한국미니스톱(이하 미니스톱)의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31일 인수전에 뛰어든 업체는 3곳으로 롯데그룹의 코리아세븐, 신세계 이마트의 이마트24, 그리고 사모펀드 글랜우드PE가 예비입찰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미니스톱은 총 2533개 점포를 운영하는 업계 5위 사업자로, 이번 미니스톱 매각대상은 이들이 보유한 지분 100%이다.


매각주간사는 노무라증권이 맡았다.


노무라증권은 추린 리스트를 대상으로 오는 11월에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편의점업계는 CU(1만3048개)와 GS25(1만2977개)가 양강구도를 펼치고 있고, 이어 세븐일레븐(9543개)과 이마트24(3500여개)가 뒤를 따르고 있다.


특히 신세계와 롯데의 대결구도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세계는 이마트24를 운영하고 있다.


350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 24에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단번에 6000여개가 넘는 점포를 갖게 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입장에선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3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5년 가까이 편의점사업을 해오면서 확보한 점포수를 미니스톱 인수로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실제 이마트24는 손익분기점(BEP)으로 점포수 5000개를 제시해 외형 확대가 절실한 입장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빅3’ 대열에 합류할 수 있게 된다.


GS25와 CU의 근접한 수준인 1만2000개 수준의 점포를 확보 가능해져, 선두 경쟁을 다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이마트24의 3위 추격을 뿌리치는 방어태세를 갖출 수 있다.


이번 인수와 관련해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롯데가 이번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라며 “세븐일레븐이 최근 7년 만에 5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한 것도 결국 미니스톱 인수 자금으로 쓰이지 않겠냐”고 언급했다.


[사진제공=미니스톱 홈페이지]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