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바람의 아들’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이종범 코치가 4년 만에 현장에 복귀하면서 아들 이정후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LG트윈스는 24일 “이종범, 최일언, 김호, 김재걸 코치를 새롭게 영입했다”며 “보직은 추후에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이종범 코치다. 지난 2011년 은퇴한 이종범 코치는 2012년 10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코치로 지냈다.


이후 올 시즌까지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이종범 코치는 4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종범 코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 코치 역할을 맡았다.


이종범 코치는 현역시절 ‘바람의 아들’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1993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종범 코치는 16시즌동안 통산 타율 0.297,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 1,100득점을 기록했다.


신인이던 1993년에는 한국시리즈 최우수 선수(MVP)에 올랐고, 1994년에는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이에 이종범 코치의 아들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이정후는 데뷔 시즌인 지난해 타율 0.324, 2홈런, 47타점, 12도루, 111득점으로 활약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프로 2년 차인 올해는 부상 속에서도 타율 0.355, 6홈런, 57타점, 11도루, 81득점으로 맹활약, 2년차 징크스를 가뿐히 뛰어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종범 코치가 ‘이정후의 아버지’로 불리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종범 코치와 이정후는 그라운드에서 적으로 마주한 적이 없다. 이정후가 프로 무대를 밟은 이후 이종범 코치는 해설위원으로만 활동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대표팀 코치와 선수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종범-이정후 부자는 다음 시즌 맞대결 상대로 마주하면서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일언 코치는 투수로 활약하다 지난 1992년 현역에서 물러난 뒤 오랫동안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1993년 OB 베어스 코치를 시작으로 두산 베어스, 한화,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에서 코치로 지내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NC를 떠났다. 김재걸, 김호 코치는 올 시즌까지 삼성라이온즈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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