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다저스가 40년 만에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 투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트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내셔절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다저스는 5-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통산 20번째 월드시리즈 무대에 진출한 다저스는 30년 만에 패권에 도전하게 됐다. 다저스는 24일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102년 만에 보스턴 레드삭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국내 야구팬들은 월드시리즈에서 류현진의 선발 등판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인 투수 중 월드 시리즈 무대에 오른 선수는 김병현과 박찬호 단 두 명 뿐이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인 지난 2001년 마무리투수로 월드시리즈를 경험했으며, 박찬호는 2009년 필리델피아 필리스 시절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 중 월드시리즈 선발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따라서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할 경우 한국인 최초가 된다.


다저스가 류현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시즌 후반 눈부신 호투를 펼쳤던 류현진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롤러코스터 피칭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류현진은 지난 9월 5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ERA 1.50을 기록했다. 부상 복귀 이후 후반기 들어서면서 구위가 살아난 것이다. 류현진은 올해 7승 3패 ERA 1.97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에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내보냈고, 류현진은 팀의 바람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2차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⅓이닝 2실점하고 아쉽게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이후 6차전에 등판한 류현진은 난타당하며 3이닝 5실점 투구를 기록, 생애 첫 포스트시즌 패배를 당했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의 월드시리즈 등판 시점은 3차전 또는 4차전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훨씬 강하다.


올해 정규리그 홈구장 성적은 5승 2패 ERA 1.15로 좋다. 따라서 단기전에서 류현진을 무리하게 원정 경기에 투입하기 보다는 승률이 높은 승부에 기대를 거는 것이 낫다.


한편 류현진에게도, 보스턴에게도 서로는 껄끄러운 상대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8월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보스턴을 상대로 1이닝 4실점 등 5이닝 4실점 투구를 하며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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