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전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미국이 중국의 경제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 시행할 수 있는 카드는 많으며, 이미 중국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는 설명이다.


1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정책이 중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는 상당히 침체했고 내가 하고자 한다면 할게 많다”며 “중국은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부추겼다고 비판하며 “무역에 있어 우리는 잘못됐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북미자유무역협정 등을 거론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서도 결국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멕시코, 한국을 보라”며 “우리는 엄청난 거래에 성공했고, (미·중 무역 전쟁은) 문제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내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 회의 때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회동하는 것에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것에 이어 지난달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에 중국 역시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 관세 조치를 취했다.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머지 26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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