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3년간 국내 100대 건설사 시공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289명으로 집계됐다. 산재가 인정된 경우는 5016건 이었다. 대기업이 직접 공사하는 현장에서도 월평균 8명 가량이 사망했으며, 139건의 산재가 발생했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송욱주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0대 건설사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2015년 87명 ▲ 2016년 95명 ▲2017년 107명 등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재해자 역시 ▲2015년 1,440명, ▲2016년 1,644명, ▲2017년 1,932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현재 산자발생 1위 기업은 대우건설로 3년간 사망자는 20명, 재해는 357명이나 발생했다. 뒤이어 ▲GS건설(사망 15명, 재해 661명) ▲대림산업(사망 14명, 재해 167명) ▲포스코건설(사망 13명, 재해 133명) ▲SK건설(사망 11명, 재해 200명) ▲현대산업개발(사망 10명, 재해 69명) ▲현대건설(사망 9명, 재해 273명) ▲삼성물산(사망 9명, 재해 184명) ▲롯데건설(사망 8명, 재해 208명) ▲10위 쌍용건설(사망 8명, 재해 26명) 순이었다.


지난 3년간 전체 건설업 노종자가 사망한 수는 총 1442명이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437명 ▲2016년 499명 ▲2017년 506명이었으며, 사망자는 줄지않고 매년 480명 이상 목숨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유관기관의 산재 미보고 의심 사업장 정보(건강보험자료, 요양신청서 자료, 119구급대자료)를 입수해 지방관서 산업안전보건 감독관이 사업장의 산재 미보고 여부를 직접 조사한 결과 진정·제보, 사업장 감독 등을 통해서 고용노동부가 산재은폐를 직접 적발한 건수는 최근 3년간 3,389건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건설업 산재은폐 적발건수는 654건이다.


이와 관련해서 송옥주 의원은 “대기업 건설사가 직접 시공하는 현장의 산재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면서 “건설현장 안전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재은폐를 시도하는 부도덕한 건설사는 퇴출시켜 마땅하다”며 “산재은폐가 반복되는 건설사는 지도 감독을 강화하는 등 특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산업재해 은폐 폐단을 막기 위한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설현장에서의 산재 은폐가 다반사로 발생한다는 제보가 많다”며 “건설노동자가 산재인정을 받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근로능력 상실과 그로 인한 생활고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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