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 속 ‘스파이칩’ 논란… 중국 IT 기업, 살얼음판 “제 2의 ZTE 되면 어쩌나”

김새롬 / 기사승인 : 2018-10-06 2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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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무역을 넘어 외교?군사 등 전방위에 걸쳐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새로운 제재 타깃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과 아마존 웹서비스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중국 정부의 감시용으로 추정되는 좁쌀 크기의 마이크로 칩이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칩은 컴퓨터 하드웨어 제작사 ‘슈퍼 마이크로’에 의해 해당 서버에 부착됐으며, 슈퍼마이크로는 중국에서 데이터센터 서버를 조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가 나온 직후인 5일 홍콩 증권거래소에서는 PC 제조사 레노보의 주가는 15% 하락하면서 10여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앞서 미국의 제재로 인해 경영난을 겪었던 ZTE 역시 10.99% 하락하는 등 주요 중국 기술주들의 급락 사태가 빚어졌다.


이와 관련해 중국 업계에서는 이번 보도가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만일 사실일 경우 미국 정부의 중국 기술기업을 제재하는 강력한 명분으로 삼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중국 보안 기관들이 군사계획을 포함한 미국 기술에 대한 ‘싹쓸이 절도’를 진두지휘 하고 있다”며 중국이 미국의 지식재산권 도둑질을 끝낼 때까지 조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IT기업들은 필사적으로 ‘중국 스파이칩’ 의혹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며 선을 긋고 있다. 앞서 ZTE가 이란과 북한 제재를 위반하면서 미국 정부의 제재 속에 존폐위기까지 내몰렸던 까닭이다.


레노버는 5일 성명을 통해 “슈퍼 마이크로는 레노보의 부품 공급 업체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공급사슬 상의 안전 보장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 투자 업계에서는 이번 '스파이칩' 사태가 중국 IT기업에게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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