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기자]11월 치러질 미국 내 중간선거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가 강화될 수도, 약화될 수도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23일 미국의 선거결과 예측기관 'FiveThirtyEight'에 따르면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정책 관련 권한이 하원에게 주어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화당이 양원 장악에 실패함에 따라 재정정책 추진력이 약화하고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는 등 내부적 잡음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감세, 인프라 투자 등 정부지출 확대로 현재와 같은 미국 경기 호황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 주요국과 신흥국 간 경기 차이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윤 연구원은 여론조사를 100% 신뢰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다른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집권할 경우 현재와 같이 급진적이고 공격적인 보호무역 성향이 고조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내에서도 경기를 성장시키기 위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집권한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제동이 걸리고 탄핵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염려가 있다. 다만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집권하는 것은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경우의 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낮출 수 있는 정책이 중간선거 이후에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반이 남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동안 처리해야 하는 정책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수입세 부과 정책 등으로 의회 승인이 필요한 안건”이라며 “민주당이 하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추진력이 크게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때문에 공화당 지지율 확보를 위해서라도 무역분쟁 이슈 등 최근 지지율 하락에 기여하고 있는 무역·외교 정책이 중간선거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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