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정의윤 인턴기자]블룸버그 통신은 11일 신흥국 통화 가치가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어 그동안 투자자들의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신흥국 통화 매도로 MSCI 신흥시장 지수가 20년 평균수준을 하회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돌아올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재 브라질 헤알화, 터키 리라화, 아르헨티나 페소화, 인도 루피화의 가치는 모두 하락세를 걷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신흥국에 투자된 자금이 이탈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것과 함께 신흥국의 향후 경제 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가 파다해 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아직 바닥이 멀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자체분석 결과, 최근 신흥국 통화 가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으며, 이 같은 하락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신흥국 통화가치는 최근 과도한 매도세로 최소한 1개 이상의 평가 항목에서 저평가됐지만, 지난 2016년 초 수준까지 하락하진 않았다고 진단했다. 경험적으로 보면 아직 하락할 여지는 남았다는 뜻이다.


한편, 교역비중을 감안한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브라질 헤알 ▲멕시코 페소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러시아 루블화는 저평가됐고, ▲콜롬비아 페소 ▲인도 루피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과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골드만삭스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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