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몬태나주(州) 빌링스에서 열린 선거 유세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정의윤 인턴기자]최근 트럼프의 탄핵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신을 미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라고 밝힌 익명의 기고자가 통제 불능인 트럼프의 행동 때문에 미 행정부는 트럼프의 탄핵까지 고려했다는 내용의 칼럼을 뉴욕타임스를 통해 밝히는가 하면, 오는 11일에는 워싱턴포스트(WP)의 밥 우드워드 기자가 트럼프 행정부 핵심 관계자들을 심층 인터뷰해 쓴 책 ‘공포(Fear)’가 출간될 예정이다. 밥 우드워드 기자는 닉슨 전 대통령의 탄핵을 유발한 ‘워터게이트 특종’으로 유명한 기자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몬태나주(州) 빌링스에서 열린 11월 중간선거 유세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내가 탄핵되면 투표하러 나가지 않은 당신들 잘못이다. 투표를 하러 나가지 않으면 정말 그런 일(탄핵)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하며 탄핵을 볼모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트럼프는 현재 미국의 경제 호조세를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면서 탄핵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 자신이 탄핵되면 미국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관련해 지난 8월2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나를 탄핵한다면 시장이 붕괴되고 모든 사람들은 매우 가난해질 것”이라며 “어떻게 잘 하고 있는 사람을,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을 탄핵할 수 있느냐. 지금 우리 경제는 좋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6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후버연구소의 존 H. 코크런 선임연구원은 “클린턴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도 시장은 무너지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되면 무너지리라는 것도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스 메릴랜드대 교수는 “트럼프의 대통령 직이 위험에 처하면 시장은 불확실성 탓에 초기 하락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기업 세금 개혁, 규제 완화와 같은 현재의 정책은 제자리를 지키고 통화정책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기업 이익은 지금 추세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리엄 홉스 바클레이스 인베스트먼트 솔루션 투자전략 책임자도 블로그에서 “트럼프 정부가 선거 측면에서 또는 정말로 법적으로 위태로워진다고 자본시장이 붕괴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향후 세계 경제의 동력과 자본시장은 백악관의 과거, 현재, 미래 행동과 거의 관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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