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정의윤 인턴기자]최근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대외적으로 격화된 갈등 양상을 보였던 미국과 중국이 여전히 접촉하며 마찰 해소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제일재경망(第一財經網)은 3일 미중 무역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양국 간 주요 실무진들이 절충안 도출을 위한 협상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일재경망에 따르면 소식통은 중국 측이 지난 4차례 담판과 최근 접촉 과정을 통해 윈윈할 수 있는 제안을 내놓았으나 미국 측이 이에 응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계획성이 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제일재경망은 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22·23일 양일간 치러진 협상을 통해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지만 그 이후에도 서로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교섭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제일재경망은 미국과 중국이 접촉하고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22·23일 진행된 협상 후 미국과 중국이 실질적인 진척 내용을 밝히지 못하면서 최근 외신은 양국이 장기전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 같은 보도가 사실상 미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협상 후 양국이 발표한 성명문을 보면 이런 미세한 온도차를 감지할 수 있다.


미국은 백악관 부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중국의 지적 재산권과 기술 이전 정책 등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포함해 경제 관계에서 공정성과 균형, 호혜를 달성할 방안에 대해 견해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중국은 보다 격이 높은 상무부 부처 명의 성명에서 “중국과 미국 대표단이 쌍방이 주시하는 무역 문제와 관련해 건설적이고 솔직한 교류를 했다”며 “쌍방은 다음 만남을 준비하고 접촉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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