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G2’ 브라질·아르헨티나 경제 ‘그로기’ 상태…페소화·헤알화 사상 최고치 폭등

정의윤 / 기사승인 : 2018-08-31 10: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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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4월 7일 사웅 베르나도 도 캄포의 노동자당 당사 에서 창문 밖으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경찰에 자진 출두해 체포됐다. 그러나 체포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올 가을 브라질 대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4월 7일 사웅 베르나도 도 캄포의 노동자당 당사 에서 창문 밖으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경찰에 자진 출두해 체포됐다. 그러나 체포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올 가을 브라질 대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페셜경제=정의윤 인턴기자]남미의 양대 경제 대국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경제위기에 휘청거리고 있다.


30일(현지시간)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날 페소화의 환율은 달러당 39.25페소로 마감했다. 이는 전일 대비 13.12% 치솟은 수치로 그 가치는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페소화 환율은 장중 한때 무려 15.6% 상승해 달러당 42페소를 기록하기도 했다. 페소화 환율은 이번 주 들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페소화 가치 방어를 위해 이날 기준금리를 45%에서 60%까지 올리며 세계 최고치를 경신했고, 3억3000만(3665억원)달러를 매각하기도 했다. 이번 주에만 10억(1조1105억원)달러가 넘는 외환을 팔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수년간 공공지출을 늘리는 포퓰리즘 정책으로 재정난에 처한 상태였다. 물가상승률은 연간 30%를 웃돌았고 경기는 침체에 빠졌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아르헨티나가 2019년 중에 만기가 도래하는 249억 달러의 채무를 갚지 못할 것이라는 국제 경제계의 우려가 커지면서, 아르헨티나에 투자됐던 돈이 급속도로 이탈했다. 그러면서 페소화 가치는 폭락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지난 5월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IMF는 아르헨티나가 심각한 경제 위기에 봉착했다고 판단하고 6월 구제금융으로 3년간 500억 달러(약 55조6000억 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상황이 급박하다는 이해아래 우선 150억 달러(야 16조 6575억 원)를 지급하고 나머지 350억 달러는 아르헨티나가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이행해 나가면서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IMF에 나머지 350억달러도 빠른 시일 내에 집행해달라고 요구했고, IMF는 또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공포심을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도 장중 한때 사상 최저치까지 폭락했다. 이날 헤알화 환율은 0.78% 상승한 달러당 4.146헤알에 마감해 지난 2016년 1월 21일의 4.166헤알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파울루 증권 시장의 보베스파 지수도 자원주와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2.53% 떨어진 7640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헤일화 가치 급락세는 10월 대통령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부정부패 혐의로 수감 중인데, 그를 석방하라는 여론이 빗발치면서 연방대법원은 그에 대한 판결을 9월 중에 내리겠다고 밝혔다.


연방대법원이 시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듯 한 모습을 보이면서 룰라 전 대통령이 석방될 가능성이 생겼고 이에 브라질에 대한 투자심리는 급속도로 위축됐다. 국제 금융 시장에서 룰라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 등을 이유로 그의 석방이나 재선을 반기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 아르헨티나 금융 위기까지 겹쳐 브라질 환율 가치 하락을 가속화시킨 것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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