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현대백화점그룹이 인테리어 건축자재 전문기업 한화 L&C의 인수를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은 한화L&C 인수를 위해 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만간 양측이 협상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리바트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이 한화 L&C를 인수할 경우 인테리어 시장에서 1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인테리어 부문에서 1조 4,0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으며 여기에 한화 L&C가 지난해 기록한 1조 636억 원의 매출을 합칠 경우 2조 5,000억 원대 규모로 기존 1위 기업인 한샘보다 약 5,000억 원 가량 높은 매출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은 홈퍼니싱 부문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주로 인수합병을 통해 빠르게 홈퍼니싱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12년 현대리바트 인수한 이후 지난해 말 인테리어 사업 강화를 위해 현대 H&S와 현대리바트가 합쳤다.


아울러 지난해 미국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소노마와의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리빙 콘텐츠’ 부서를 신설해 서울 천호점에 5300㎡규모의 초대형 리빙관을 오픈했다.


홈퍼니싱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2조원 규모의 홈 퍼니싱 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홈퍼니싱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2023년에는 20조 원 대로 커질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에 한화 L&C 인수 추진과 관련한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기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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