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스페셜경제=정의윤 인턴기자]미국의 재정지출 증가에 따른 부채 규모 급증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경제적으로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의 국가채무가 21조3천억달러(약 2경3990조원)이며, 엄청난 부채 해결이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경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채무는 올해 들어서만 약 8000억달러 늘어 현재 21조3000억달러(약 2경40000조원)에 달한다.


미국 정부의 부채가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정책으로 인해 재정적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법 개정으로 세율은 35%에서 21%로 낮아졌으며 기업들은 신규로 투자하는 즉시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상반기 법인세수는 전년 동기대비 3분의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도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본 농업 부문에 12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하는 등 새로운 재정지출을 예고했다.


이에 이코노미아웃룩그룹의 경제학자 버나드 보몰은 “우리는 성장률 상승에 박수를 보내지만, 10년 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많은 돈을 빌릴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미국은 끝이 보이지 않는 1조 달러의 적자를 낼 것”이라고 비관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늘어나는 재정적자에 대비해 앞으로 석 달간 국채 발행을 총 300억 달러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3개월간 발행한 270억 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미 재무부는 또 오는 10월부터 2개월 만기 신규 국채를 발행하고, 5년 만기의 물가연동국채(TIPS) 발행도 검토하기로 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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