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 신임 사장 선임을 둘러싼 대우건설 노사 간 갈등이 일단락된 모양새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대우건설 노사가 그간 김형 신임 사장 선임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줄다리기 공방을 벌인 끝에 극적으로 화해한 모양새다.


8일 임시주총 통해 김형 내정자 사장 취임 예정


대우건설은 8일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김 내정자의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우건설 노조는 김 내정자에 대해 ‘깜깜이’ 인선을 포함한 비리 의혹 등 자질에도 의구심을 드러내며 사장 선임 반대의 목소리를 이어왔다.


그러나 김 내정자가 지난 5일 면담으로 정면 돌파, 노조 측이 선임 반대를 위한 투쟁계획을 전면 철회하는 등 그간 입장에서 선회함에 따라 새 국면을 맞이했다.


앞서 대우건설 노조는 7일 입장문을 내어 “김 신임 사장 내정자와의 공식 면담 진행 결과 그간 노조가 제기한 의혹은 후보자 해명으로 일정 부분 해소됐다”며 “사전 예정된 결의대회 및 조합원 대회를 통해 임시주총 무산 등의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파국까지 예상된 대우건설·산업은행과 노조 간 갈등이 김 내정자와의 면담을 계기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이날 노조와의 면담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직접 해명하는 한편, 향후 회사경영 방침과 비전 등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우건설 노사는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김 내정자, 노조 면담 ‘정면돌파’…갈등 불씨는 남아


앞서 대우건설 노조는 김 내정자의 과거 검찰수사 전력과 해외사업 부실 등을 이유로 사장 선임에 강력히 반발해왔다.


하지만 이번 노사 간 양보로 노조 측은 기존 알렸던 결의대회와 임시주주총회 무산 등은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따라서 이날 임시주총을 통한 김 내정자의 정식 대우건설 사장직 임명이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다만 관련 업계에선 김 내정자의 사장 임명에도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대우건설 노조가 김 내정자의 사장 선임에 ‘조건부 동의’ 입장을 밝힌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조 측은 “내정자 의혹이 일정 해소됐지만, 노조는 내정자 발언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추후 확인되지 못한 사건사고 및 도덕적인 결함이 발견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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