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태광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전날 ‘티시스’와 태광관광개발‘의 합병 추진 계획을 밝혔다. 합병은 8월에 완료된다.


이로써 태광그룹은 지난 2016년 12월부터 2년 가까이 추진했던 계열사간 출자구조 단순화 작업을 종결하게 됐다.


전체 계열사 수는 26개에서 22개로 줄었고, 이호진 전 회장 일가가 보유했던 계열사도 합병, 증여 등의 방식으로 처리됐다.



‘티시스’는 그룹 내 IT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휘슬링락C.C도 운영하고 있다. ‘태광관광개발’은 태광C.C 운영을 도맡아왔다.


이번 합병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잘 조율된 조직적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전 회장이 보유했던 ‘티시스’의 약 10000억원 상당의 개인 지분은 태광산업과 세화여중?고를 운영하는 일주세화학원에 무상으로 증여된다.


이와 같은 선택은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라는 논란에서 탈피하고 동시에 공익적 목적도 달성하기 위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태광그룹은 공정거래위원으로부터 티시스를 비롯해 6개 금융계열사 부당 내부 거래 의혹을 받으며 지배구조 개선 압박에 시달려왔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태광그룹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공정위법으로 규제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태광그룹은 총 4단계에 걸쳐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준비해왔다. 이번 티시스와 태광관광개발 합병은 마지막 4단계에 해당한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8월 합병이 완료되면 2년여에 걸친 출자구조의 단순?투명화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된다”며 “지배구조 개선이 완료된 이후에도 소액주주의 권리보장, 윤리경영시스템 강화 등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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